2017년 03월 23일
라이젠 출시 후 3주까지의 관찰 평.
일단 코어 자체의 성능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준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어 6개를 전부 쥐어짜야 샌디브릿지에 비벼볼까 말까 하던 투반 시절이나 8개 쓰레드 전부 쥐어짜도 안되는 불도저에 비해서는 동일 8코어 비교로 나쁜 경우에도 9할은 충분한 넘기는 정도로 조금 모자란 수준으로 비벼볼 수 있는 레벨인 것은 굉장한 진보입니다. 이 부분은 꽤 선전한 편.
허나 발매전 열심히 떠들어대던 루머나 AMD 스스로가 강조하던 것들에 비해서는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 부분은 AMD의 플랫폼 전반을 지원하고 관리하는 능력의 부족이 큽니다. 예를 들어 게임성능. 차세대 아키텍쳐에서 구세대 아키텍쳐보다 게임성능이 떨어지는 현상은 이미 아이비-하즈웰, 하즈웰-스카이레이크에서도 일시적으로 관찰된 바 있는데 인텔의 경우는 큰 탈없이 수습해서 넘어가는 반면 이번 라이젠은 영 트러블이 많은 상황입니다. 이런 부분은 프로세서 아키텍쳐에 최적화된 코드에 의해 좌우되기에 게임 개발사와의 협력이 필요합니다만 불행히도 AMD는 이전부터 이런 부분에선 경쟁사인 인텔이나 엔비디아에 비해서 영 시원찮은 편이었고, 역시나 이번에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플랫폼의 지원과 관리가 잘 안되는 부분은 그나마 게임의 경우는 구동은 되니 다행입니다만 이게 하드웨어의 레벨로 가면 정말 심각한데 현재 라이젠의 메인보드들은 수급도 힘들고, 바이오스는 여전히 사용자를 괴롭히는 버그들이 산적해있습니다. 원래 이정도 되는 버그들은 발매준비기간동안 서드파티들과의 피드백을 거쳐서 일반 소비자에게 도달하기 이전에 모두 고쳐져서 시장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습득하는 단계에선 소비자의 UX에 치명적인 버그들은 가능하면 없어야 정상입니다만 현 시점의 라이젠은 거의 알파에서 이제 베타로 넘어가고 있는 수준으로 사용자들이 직접적으로 문제점에 노출되어있습니다.
그리고 홍보한 것과 달리 오버클럭 부분은 많이 아쉽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다소 의문을 가졌던 부분대로 효율 중시의 모바일 지향의 파운드리 공정은 클럭 잠재력이 그렇게 높은 편은 못되어서 라이젠 자체는 스톡상태에서 칩의 포텐셜을 거의 다 뽑아낸 상태입니다.
(그래프 출처: https://forums.anandtech.com/threads/ryzen-strictly-technical.2500572/ )
보시는대로 3.3 Ghz와 3.5Ghz 근처에서 요구전압이 가파르게 치솟기 시작합니다. 즉 이 지점이 칩의 무난한 적정 작동클럭 범위의 한계점이고 그 이상에서 부터는 좀 더 높은 전압으로 찍어눌러서 클럭을 뽑아내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공냉 쿨러 좀 괜찮은것만 갖춰지면 무난히 4Ghz는 뽑아주는 브로드웰 HEDT와는 달리 라이젠의 경우는 전압으로 찍어누르지 않고 4Ghz가 달성되는 케이스가 드뭅니다.
다만 이런 특성은 그 반대급부로 장점도 있어서 일반 사용자 시장의 TDP 범위 내에서의 성능대비 소비전력은 꽤 좋은 편입니다. 해당 영역 수준의 클럭 범위내에서는 브로드웰 HEDT 대비 소비전력이 다소 낮은 편에 높은 클럭으로 승부하는 7700k 에 비해서도 그렇게 소비전력이 크지 않습니다. 특히 저전압에서의 작동특성이 매우 준수한데 0.7v 수준에서 2.1Ghz인건 0.75v 에서 1.5-1.6Ghz 수준인 스카이레이크, 카비레이크 ULV에 비해서 작동클럭이 상당히 높습니다. 소비전력이 작동클럭을 제약하는 모바일 영역에서는 꽤 괜찮은 물건이 나오리라 기대해도 좋을것입니다만 플랫폼 전반의 조화가 중요한 모바일 플랫폼의 특성상 위에서 이야기한 AMD의 고질병 문제가 있으니 속단하기는 이를듯 합니다.
여하간 생각보단 잘 나와줬지만 다들 기대하는 수준의 환상을 충족시킬 정도는 보여주진 못한, 다소 아쉬운점은 많이 남는 그런 결과물들입니다. 나머지 부분들인 Naples와 Raven Ridge는 트러블 없이 괜찮게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허나 발매전 열심히 떠들어대던 루머나 AMD 스스로가 강조하던 것들에 비해서는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 부분은 AMD의 플랫폼 전반을 지원하고 관리하는 능력의 부족이 큽니다. 예를 들어 게임성능. 차세대 아키텍쳐에서 구세대 아키텍쳐보다 게임성능이 떨어지는 현상은 이미 아이비-하즈웰, 하즈웰-스카이레이크에서도 일시적으로 관찰된 바 있는데 인텔의 경우는 큰 탈없이 수습해서 넘어가는 반면 이번 라이젠은 영 트러블이 많은 상황입니다. 이런 부분은 프로세서 아키텍쳐에 최적화된 코드에 의해 좌우되기에 게임 개발사와의 협력이 필요합니다만 불행히도 AMD는 이전부터 이런 부분에선 경쟁사인 인텔이나 엔비디아에 비해서 영 시원찮은 편이었고, 역시나 이번에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플랫폼의 지원과 관리가 잘 안되는 부분은 그나마 게임의 경우는 구동은 되니 다행입니다만 이게 하드웨어의 레벨로 가면 정말 심각한데 현재 라이젠의 메인보드들은 수급도 힘들고, 바이오스는 여전히 사용자를 괴롭히는 버그들이 산적해있습니다. 원래 이정도 되는 버그들은 발매준비기간동안 서드파티들과의 피드백을 거쳐서 일반 소비자에게 도달하기 이전에 모두 고쳐져서 시장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습득하는 단계에선 소비자의 UX에 치명적인 버그들은 가능하면 없어야 정상입니다만 현 시점의 라이젠은 거의 알파에서 이제 베타로 넘어가고 있는 수준으로 사용자들이 직접적으로 문제점에 노출되어있습니다.
그리고 홍보한 것과 달리 오버클럭 부분은 많이 아쉽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다소 의문을 가졌던 부분대로 효율 중시의 모바일 지향의 파운드리 공정은 클럭 잠재력이 그렇게 높은 편은 못되어서 라이젠 자체는 스톡상태에서 칩의 포텐셜을 거의 다 뽑아낸 상태입니다.

(그래프 출처: https://forums.anandtech.com/threads/ryzen-strictly-technical.2500572/ )
보시는대로 3.3 Ghz와 3.5Ghz 근처에서 요구전압이 가파르게 치솟기 시작합니다. 즉 이 지점이 칩의 무난한 적정 작동클럭 범위의 한계점이고 그 이상에서 부터는 좀 더 높은 전압으로 찍어눌러서 클럭을 뽑아내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공냉 쿨러 좀 괜찮은것만 갖춰지면 무난히 4Ghz는 뽑아주는 브로드웰 HEDT와는 달리 라이젠의 경우는 전압으로 찍어누르지 않고 4Ghz가 달성되는 케이스가 드뭅니다.
다만 이런 특성은 그 반대급부로 장점도 있어서 일반 사용자 시장의 TDP 범위 내에서의 성능대비 소비전력은 꽤 좋은 편입니다. 해당 영역 수준의 클럭 범위내에서는 브로드웰 HEDT 대비 소비전력이 다소 낮은 편에 높은 클럭으로 승부하는 7700k 에 비해서도 그렇게 소비전력이 크지 않습니다. 특히 저전압에서의 작동특성이 매우 준수한데 0.7v 수준에서 2.1Ghz인건 0.75v 에서 1.5-1.6Ghz 수준인 스카이레이크, 카비레이크 ULV에 비해서 작동클럭이 상당히 높습니다. 소비전력이 작동클럭을 제약하는 모바일 영역에서는 꽤 괜찮은 물건이 나오리라 기대해도 좋을것입니다만 플랫폼 전반의 조화가 중요한 모바일 플랫폼의 특성상 위에서 이야기한 AMD의 고질병 문제가 있으니 속단하기는 이를듯 합니다.
여하간 생각보단 잘 나와줬지만 다들 기대하는 수준의 환상을 충족시킬 정도는 보여주진 못한, 다소 아쉬운점은 많이 남는 그런 결과물들입니다. 나머지 부분들인 Naples와 Raven Ridge는 트러블 없이 괜찮게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 by | 2017/03/23 01:26 | 트랙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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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라이젠 모바일 발표에 대한 간단평
라이젠 출시 후 3주까지의 관찰 평. 이전에 한 포스팅에서 예측한 것 처럼 모바일 영역에서는 매우 준수한 성능을 보여주는 물건이 나왔습니다. 인텔과 비교해서 외려 전반적으로 모바일에선 매우 준수한 물건이 나왔습니다. 클럭헤드룸을 포기하고 저클럭에서의 전력효율을 선택한 공정과 설계의 결실인데... 문제는 일정이 하염없이 늘어지고 있다는겁니다. 예전에 루머로 유출될 적에는 3분기던게 연초의 라이젠 발표에서는 하반기로, 그리고 정식 발표......more
그래도 이정도면 꽤 만족스러운듯
다만 이렇게 뚜렷하게 드러난 문제들을 과연 얼마만에 잡아낼 수 있을지
인텔의 반격이 느리다고는 해도 시간이 무한정이 아닌데 과연 AMD는 해낼수 있을까요
꿀잼의 시대는 이제 시작했으니 우리는 방긋방긋 웃으며 기다리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