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검열"이라고 말하는게 아니지요.



 게임업계 비슷한 창렬화의 왕도를 걷고 있는 과자라고 쓰고 질소라고 읽는 물건을 생산하는 업계가 있습니다. 그 업계는 밥줄인 공장의 위생 상태에 대해서 주기적으로 정부기관의 검사를 받고 있으며 자기 제품에 들어간 성분을 전부 표기하고 있으며, 제조 공정에 대해서도 일반 대중에 공개를 하진 않지만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원료까지 일일이 정부기관의 검증을 받습니다.

 그렇지만 이 업계는 정부 단속과 관련 제도들을 "검열"이라고 표현하진 않습니다. 그걸 검열이라고 표현할게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소비자와 생산자 양측의 신뢰를 위해서 당연히 해야하는 하나의 약속이니까요. 이걸 가지고 검열이라 하면서 받으려 하지 않는다면 그 회사 물건은 아무도 믿지 않을 것 입니다. 당연히 해야 하는 절차를 거부한 거니까요.

 사실 이런 신뢰를 위해서 이루어지는 정보공개는 이해하기 쉬운 예로들은 질소(...) 업계가 아니더라도 흔히 있는 일입니다. 이번 게임과 같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다른 업종들에서도 이에 대해서 공개하고 있습니다. 아니라 아예 양지에서 팔리는 사행성 상품의 대표격인 복권 조차도 총 발매장수 중 등수별 당첨장수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례인 스포츠 토토의 경우는 특성상 승률을 보장하진 못하지만 배당률을 공개하여 적어도 자신의 베팅의 수익률 등은 알 수 있게 해주고 있지요.

 반면, 게임업계에서는 이것을 거부합니다. 단시 소비자가 자기가 무엇을 구매하는지 명확히 하라는 것 밖에 없고 아직 세부적인 시행 방안 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업계에서 기본적으로 당연시 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거부를 합니다. 하지만 게임만은 여기서 예외를 적용해 달라고 합니다. 대체 왜요? 컨텐츠의 내용에 대한 검열을 주장하지만 사실 이런 빌미가 아니라 다른 식으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내용의 검열에 대해서는 10년도 전의 먼 과거에서 부터 문제가 제기 된 부분으로써 이와는 무관한 이야기죠. 단지 내용물을 확실히 하라는 건데 그게 내용에 제약을 두겠다는 검열으로 해석되는게 신기하군요.

 그나마, 이쪽 업계가 CERO나 ESRB처럼 자율 규제로 잘 운영이 되어 왔다면 그 역량과 전적을 보아 믿어 주기라도 하겠습니다만 그런 전적조차 없는 판에 대체 어떻게 정보공개도 없이 믿어달라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by RuBisCO | 2015/03/17 01:43 | 트랙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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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RuBisCO의 뒷간 at 2016/11/08 08:50

제목 : Korean, Korean Never Changes.
그건 "검열"이라고 말하는게 아니지요. 낄낄낄 매년 같은 문제가 계속 터지는데 개선은 안됩니다. 그냥 망하고 바닥부어 새로 시작해야 될텐데 김치겜 소비자 보면 안될거야 아마......more

Commented by park.kid at 2015/03/17 01:59
솔직히 확률 공개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뻥까고 있었던 업계가 잘못한 것이고 말이지요.
Commented by RuBisCO at 2015/03/17 15:34
하다못해 질소과자들도 성분표랑 중량은 표기하는데 말이죠.
Commented by 강철의대원수 at 2015/03/17 02:21
그ㄱㅇㄹㄷ슬롯머신도 검사받지 안던가요?;;;
Commented by RuBisCO at 2015/03/17 15:37
사행성 기기들의 경우 당연히 받죠.
Commented by Dancer at 2015/03/17 09:29
.

한국 게임을 아예 안하는라.....(스팀,ps 게임만 하고 있어요)
직접 와닿는건 없지만.

현상황을 구경하고 있으면 재미는 있습니다.

(자칭)한국게임업계라는 곳이 공공재 때도 그랬고, 참 재미있는 곳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에 "게임 다운 게임"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지라

당연히 게임업계도 없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해 버립니다.
Commented by RuBisCO at 2015/03/17 15:38
이 지경이 나도 업계에선 제대로된 자율규제 대신 목 뻣뻣하게 세우고 잘났다는 반응이 나오는게 완전히 글러먹은거 같습니다.
Commented by 유신 at 2015/03/17 17:50
확률을 명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확률을 조작하는 행위는 법적으로 제재할 근거가 없지만, 확률을 명시했고 소비자가 구매를 했는데 그 확률이 사실은 조작으로 인해 맞지가 않으면 문제가 복잡해지겠죠.
굳이 '검열'하지 않아도 스스로가 지키게 될 규정인데.. 저 발언은 그냥 물타기 하려는 의도로 보이네요.
Commented by RuBisCO at 2015/03/17 17:53
대놓고 조작하겠소 하고 공표하는 거나 다름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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