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광풍의 문제의 본질은 그냥 다 필요없고,

머리 좋고 주머니 두둑한 사기꾼들이 벌리는 판이 괜히 4차산업이니 기술혁신이니 탈중앙화니 개소리로 포장이 되서는 병신호구들만 주머니에 든 돈 다 털린겁니다.아주 간단한거죠. Me Too 존나 좋아하는 이 남조선땅에서 괜히 유행타는 바람에 그게 더 심했던 것 뿐.

여기저기 보면 코인 광풍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알못취급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진짜 알못은 그걸 알못이라하는 당사자입니다. 사실 그놈의 물건들을 굳이 그걸 화폐라 우기면서 가치를 운운하는 것 자체 부터가 알못인겁니다.

기본적으로 화폐라고 하는건 일단은 신용이기는 합니다만 실제로 그 신용을 뒷받침하고 있는 요소들은 그렇게 쉬이 볼만한게 아닙니다. 그 화폐를 발행하는 국가의 정부기관이 그냥 보증하는게 아니고 그 화폐의 성립은 국가의 근간이 되는 제도, 그리고 국민들의 동의(즉 국민들의 국가에 대한 의무의 이행)위에서 성립합니다. 조선땅에선 아무래도 목소리 제일주의가 판을 치는지라 법과 제도란게 너무 가벼이 여겨지는 편이기도 하고, 원래 높으신 양반에서 부터 아래에 이르기까지 의무에 대한 개념도 없는 편이니 납득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만 코인충들이 이해할 만한 방향으로 풀어설명하면 이렇습니다. 블록체인 위에 올라가 있는 컴퓨터들이 너님의 그 코인의 무결성을 인증해주는거 처럼 너님도 국가라는 거대한 블록체인 위에서 법과 제도라는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그 나라의 화폐의 가치를 보증하고 있는 중이라는 소립니다. 너님은 국가가 정한 법과 제도라는 알고리즘 아래 있기 때문에, 그 화폐를 받기 위해서 일을 할거고, 그 화폐를 받고 물건을 사고 팔아줄거고, 그 화폐를 가지고 먹고 자고 싸고 다 할거란 믿음이 바로 그 화폐의 가치를 보증해주는겁니다. 당연하지만 그래서 국가마다 그 국가의 화폐의 가치는 다릅니다. 짐바브웨나 베네수엘라 마냥 법과 질서가 무너져 매드맥스라던가 북두의 권을 방불케하는 무능력한 정부와 무능력한 국민을 배경으로 하는 화폐는 종이값보다도 못한 쓰레기로 전락하고, 달러와 같이 강력한 국가와 국민이 보증하는 화폐는 세계 어디를 가도(심지어 적성국가인 북카니스탄에서조차 현지 화폐보다도 더 믿음직스럽다고 인정받습니다!) 그 가치를 인정받는겁니다.

그럼 생각해봅시다. 그 잘난 암호화폐에 그런 보증이란게 있습니까? 애시당초 그런 보증 따윈 없습니다! 왜냐면 그런 보증주체를 부정하기 위해서 만들어진게 그놈의 암호화폐거든요!!! 블록체인이 보증해 줄 수 있는건 그 코인의 가치가 아니라 너님이 전자지갑에 챙겨놓은게 위조된게 아니라 진퉁이라는 것 하나 뿐입니다. 당장 원조 종갓집인 비트코인부터가 탈중앙화를 주장하면서 만들어진건데 그런 보증주체가 있을리가요. 결국 이것들은 가치에 대해서 전혀 보증을 받지 못하는 물건입니다. 

그럼 화폐로써 보증받는 가치가 없다면 그럼 재화로써 스스로가 근본적으로 지니고 있거나, 아니면 스스로 창출해내는 가치라도 존재하는가. 답은 간단합니다. 아니오. 일단 이건 그냥 코드가 만들어낸 데이터쪼가리니 당연히 근본적으로 지니고 있는 태생적 가치는 없다고 보는게 맞는거고, 그렇다고 스스로 창출해내는 가치가 있냐면 보증주체의 부재로 인한 가치 불안정으로 인해서 이런 가치 변동을 커버하는 비용으로 인해서 결제수단으로써도 기존의 중앙집중적 중계서비스에 비해서 거래비용이 전혀 저렴하지 않고, 효율면에서도 블록체인에 투입되어야 하는 어마어마한 자원으로 인해서 자원효율도 구리고, 그렇다고 그 자체로 독보적인 편의성을 제공하냐면 이미 현재도 금융사과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간단하게 해외결제가 가능한 수단들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그나마 이더리움 같은 경우는 튜링완전한 블록체인으로 이를 이용한 가치창출이 이론상으로는 가능하긴 한데 문제는 이론을 현실로 가져오니 효율이 개씹망시궁창이라.(외려 이걸 악용해서 ICO를 해서 한탕해먹는 치들만 산더미.) 심지어 그렇다고 이게 무슨 금처럼 그 스스로 대체 불가능한 재화나면 그것도 아니어서 필요하다면 코드를 짤 능력이 되는 사람들은 아무나 너도 나도 만들어 낼 수 있는 물건입니다. 결국 너님의 그놈의 코인값은 그냥 오롯이 다른사람이 그 코인을 사가는 값일 뿐입니다. 그저 뒤에 들어온 돈으로 앞에 돈을 넣은 사람에게 돈을 내어주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이 구조는 다들 익히 아시는대로 "폰지 사기"라고 하는 존나 오래묵다 못해서 역사적으로도 유서가 깊은 사기 수법이죠. 네. 너님의 그 코인은 사기에요.

뭐, 정말 아주아주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긴 합니다. 체제 질서 아래에선 할 수 없는 존나 구린 위법적인 거래들에는 그 탈중앙화라는 속성이 즉효라서 범죄쪽에선 암호화폐가 애용됩니다. 마약, 밀수, 환치기, 돈세탁, 탈세 등등등. 뭐 딱 그정도 가치는 계속 유지될겁니다. 근데 설마 이런걸 4차산업이라고 하고 싶으신건 아니겠죠. 그리고 당연하지만 이런 지하경제는 가치를 보증해주질 못하는건 당연합니다. 실제로 1997년에 전 국민이 수익사업이라고는 불법 무기 밀매 따위나 하는 업체에 속아 폰지사기에 당한 알바니아의 사례를 생각하면(...)



사족. 물론 이런 문제가 지적되자 현재엔 일부 업체에서 지급보증을 하는 암호화폐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테더가 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 보증주체 중에는 법과 제도 밖에 존재하는 신용불량들이 많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부루마블의 씨앗은행 지폐 수준. 실제로도 테더는 의혹이 계속 제기된 끝에 수사중이죠. 또한 이런 보증주체가 존재하는 경우는 불행히도 그런 보증주체가 있다는 시점에서 암호화폐의 본질과는 동떨어진 물건이 됩니다. 그저 유가증권을 블록체인으로 구현한 거나 다름없어지는거죠.

사족2. 본인은 현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제대로 체계적으로 대응하는게 아니라 여론에 휩쓸려 우왕좌왕하는데다가 대응하는 속도도 형편없는게 이건 그냥 아마추어나 다름없다고 봅니다. 이따위 대응이면 안하느니만 못했습니다. 일은 제대로 한다면서 일처리가 왜이래요...???

by RuBisCO | 2018/02/07 00:04 | 트랙백 | 덧글(11)

러시아 같은 케이스는 선수 개개인들은 다소 안쓰럽긴 한게

  국가 단위로 도핑이 터지면 대개의 경우 도핑이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한 영역에서 실행 된다는게 문제가 됩니다. 국가권력이 구성원을 속이거나 힘으로 강제하거나 심하면 둘 다이기 때문에 개인의 선택권이라는건 여기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 선수는 능동적으로 행동한 주체가 아니라 그저 일방적으로 희생된 피해자입니다.

 뭐 이런 사례가 한두건이 아니기는 한데(특히나 과거 냉전시절 동구권국가들), 대표적인 사례가 동독의 Staatsplanthema 14.25 입니다. 1968년 올림픽에서 시험적으로 도핑을 통해서 놀라운 성과를 거둔 동독정부는 1974년 스포츠를 이용한 체제선전 효과를 노리고 본격적으로 비밀리에 선수들에게 경기능력을 향상시키는 약물을 투여하는 계획을 수립합니다. 이 계획에 따라 선수들에게 선수본인에게는 정확한 성분을 알리지 않은채로 주요 국가대표 선수단에선 각 팀의 코치와 의사들이 영양제로 위장한 투리나볼을 포함한 경기능력 향상 효과를 가진 약물들을 선수들에게 지급했습니다.
(투리나볼이 사용된 이유는 당시 기술력으로는 투리나볼의 검출이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은 나라에서 정해준 코치와 의사들이 영양제라고 주니 아무것도 모른채로 그냥 의심하지 않고 몸 관리한다는 생각으로 이 약들을 섭취했습니다. 이렇게 투약대상이 된 선수가 1만여명에 달합니다. 그 결과 8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는 수많은 선수들이 부작용에 시달리게 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하이디 크리거.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으로 인해서 골격에 비해서 과도해진 체격으로 인해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이고 남성화가 진행된 끝에 결국 성정체성 혼란에 시달리다 남성으로의 성전환을 했습니다. 물론 남성선수들도 다른건 없어서 잦은 부상, 심혈관계 질환, 면역능력 저하, 성기능 부전등 수많은 부작용에 시달렸지요. 이는 결국 동독정부가 망하고 통일된 이후의 독일 정부가 2000년대 들어서야 간신히 보상을 해주었습니다만 이미 수많은 선수들이 고통받은 이후였죠.

by RuBisCO | 2018/01/26 11:27 | 트랙백

드디어, 빌어먹을 잔디깎이들의 행렬이 끝을 맺었습니다.


그동안 안드로이드 진영의 CPU 코어는 초저성능의 ARM 레퍼런스와 그걸 그냥 가져다 쓴 무성의한 퀄컴제 세미커스텀 코어 뿐이었습니다. 인텔과 엔비디아는 모바일 사업을 포기하고 접어버렸고, AMD는 모바일 SoC까지 낼 여력이 없었고, 유일하게 제대로 된 고성능 코어를 개발할 능력이 되는 삼성에서는 이상하리만치 오랫동안 기대한 만큼의 결과물을 내주지 못했었습니다. 그리하여 근 5년간 안드로이드 진영은 제대로 된 고성능 코어 없이 옆그레이드를 반복하며 지내왔습니다. 그 긴 어둠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어 충격적이게도 기존의 x86 데스크탑에 준하는 크고 아름다운 코어입니다. 이만한 대형 ARM 코어는 현재까지는 애플의 전유물이었습니다만 드디어 이제 삼성에서도 그에 준하는 빅뷰티를 내었습니다.
 
컨슈머용 코어 기준으로는 가장 넓은 6-Way 디코드(VLIW인 덴버는 논외로 합니다.), 스카이레이크와 동급인 228 엔트리의 ROB, 하즈웰&스카이레이크와 동급인 Load&Store 유닛, 심지어 분기 명령이 별도 포트에 할당되어 있기에 좀더 유리한 4+1 구성의 정수 유닛에 벡터폭은 불명이나 같은 수의 3Way 구성의 벡터 유닛까지. 이는 벡터폭을 제외하면 AMD의 라이젠을 능가하고 인텔과 대등한 수준의 대형 코어입니다. 디코드 된 명령을 저장하여 디코드 단계를 생략시켜주는 트레이스캐시는 없지만 대신 그 이상으로 파이프라인 뎁스 자체가 더 얕습니다. 모든 면에서 데스크탑 코어들과 비교해서 부족함이 없는 크고 아름다운 코어가 탄생한 것 입니다.

물론 파이프라인 뎁스가 얕고, 소비전력 제한 문제와 클럭 보다는 효율을 중시하는 모바일 SoC 설계와 제조공정상 클럭 포텐셜 차이로 인한 절대클럭 차이는 여전히 존재합니다만, 이제 더 이상 코어 자체의 체급의 유의미한 격차는 사라졌습니다. 인텔이 누워서 후발주자들을 무시하며 나태하게 지낸 긴 시간의 결과 드디어 이제 유의미한 추격자들이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소비자로써 참 기분 좋은 상황이로군요.

by RuBisCO | 2018/01/24 20:05 | 트랙백 | 덧글(4)

드디어 엑시노스 9810이 공개되었습니다.

https://news.samsung.com/global/samsung-optimizes-premium-exynos-9-series-9810-for-ai-applications-and-richer-multimedia-content



다른거 다 제끼고 싱글성능 2배!!! 그리고 멀티는 40% 향상이라고 합니다.

드디어 안드로이드 진영의 빌어먹을 잔디깎이의 행렬이 멈추고 진짜가 나오는군요.

향상폭이 그닥 시원찮은 수준에 그친 퀄컴과 아주 대조적인 결과입니다. 허허허...

찬양하라!!!

다음폰은 비싸도 삼성을 살 수 밖에 없겠군요.

by RuBisCO | 2018/01/04 13:15 | 트랙백

고마워요 티모바일!

한동안 시끄러웠던 아마존발 TM-AC1900이 오늘 막 도착해서 펌 올리고 AC68U로 둔갑시켰습니다.

중간에 실수로 한번 벽돌(...)을 만들었다가 다시 살려내서 씌우느라 두시간 넘게 잡아먹었습니다만

그 고생이 아깝지 않게 역시 정가로는 139딸라어치의 물건이라 그런가 그 값을 하는군요.

USB 3.0 간섭 문제가 해결이 안된건 문제라지만 어차피 자작 NAS를 쓰는 제 입장에선 무관한 이야기.
(사실 그 간섭이 발생한 상태에서도 여전히 빠르기도 하지만요.)

물건너 사람들에게 고오급 공유기를 반값에 풀어주다니 고마워요 티모바일!


by RuBisCO | 2018/01/02 22:53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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